지난해 5,000만 달러 수출을 돌파한 K만두의 유력 시장으로 미국이 꼽혔다.
58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 증가율 등 9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목된 것.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유망품목 AI리포트-냉동만두`를 발표하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냉동만두 수출이 연평균 23.4%씩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가정 간편식 해외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46.2% 증가한 5,089만 달러(약 572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식 만두는 피가 얇아 스팀, 스프, 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고 탄수화물 함량도 적으면서 만두 소에 단백질과 채소가 많아 웰빙 식품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작년 비비고 냉동만두(CJ제일제당)의 해외 수출은 5.6억 달러(6,700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컬러TV(4.5억 달러)나 PC(3.6억 달러) 수출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냉동만두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으로,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49.6% 증가한 1,174만 달러를 수출했다.
실제로 미국의 국산 냉동만두 수입은 2020년 4월 이후 매월 세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 주요 기업들은 미국 내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 확대, 미니 완탕 등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공략을 서두르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미국 냉동만두 수입 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2020년 2.7%로 늘어나며, 중국(6위)을 제치고 4위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에서 한국산 만두는 간식이 아닌 식사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 냉동만두의 지속적인 수출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