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에서 탈퇴한 멤버 현주의 왕따, 괴롭힘 폭로에 소속사는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지만, 멤버 이나은의 과거 언행부터 학교폭력(학폭)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이현주가 팀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그는 이현주가 팀에서 탈퇴할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가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편지를 팬들에게 쓰게 했다고도 주장했으며, 이현주의 이름이 포함된 주민등록등본 사진 등을 함께 올려 신원을 증명했다.
이로 인해 이나은의 과거 발언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나은이 과거에 한 말`이라면서 2장의 캡처본이 게시됐다. 이나은이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하던 시절 온라인상에 쓴 댓글로 추정되는 해당 댓글에서 그는 한 지인에게 "너도 고영욱한테 성폭행당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고영욱은 그룹 룰라 출신 가수로,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1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에이프릴 이나은 학폭"이라는 제목의 글로 이나은의 학폭에 대한 추가 폭로도 나왔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현직 걸그룹 멤버 B에게 이유 없는 욕설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가 포함된 일진 무리와 친한 남자친구와 대화 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듣고, 이간질로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를 멀어지게 하거나, 화장실 앞 복도에 세워두고 큰 소리로 욕설을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따돌림을 당하던 다른 친구 C씨는 이들에게서 `냄새난다`며 욕설을 들었다고도 했다.
앞서 이나은은 지난해 7월에도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등장, 같은 학원을 다니던 이나은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에이프릴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1일 이현주 왕따설과 관련해 "(2016년)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2016년 5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에이프릴 활동을 하지 않았고 같은 해 10월 연기자의 길에 집중하겠다며 탈퇴했다. 이후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을 거쳐 2018년 프로젝트 걸그룹 유니티로 재데뷔해 잠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