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까지 이어지는 연휴 둘째 날인 28일 전국은 봄기운까지 더해 활기를 띠었다.
산수유꽃이 만개한 전남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떠들썩한 축제는 취소됐지만, 노란 산수유꽃의 장관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구례군 등 방역 당국은 산수유꽃 군락지와 산수유문화관 입구 등에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온 힘을 쏟았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과 제주시 한림공원 등 봄꽃 명소에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나들이객들은 활짝 핀 진달래꽃 등을 감상하며 모처럼 봄기운을 만끽했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하는 경남 통영시 통영 케이블카는 오후 1시까지 2천명이 넘게 탑승했다.
사천시 바다 케이블카 역시 1천200여명이 탑승해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치를 즐겼다.
대구 수성못과 송해공원, 단산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에는 오전부터 가벼운 옷차림에 수천명의 나들이객이 찾아 마스크를 한 채 호수 주변 산책을 하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관광명소인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가벼운 복장으로 고풍스러운 한옥 정취를 즐겼다.
강원 경포와 속초 등도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나들이객은 해변 조형물과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겼다.
충남 홍성 남당항과 태안 꽂지해수욕장 등 바닷가 식당가를 찾은 이들은 요즘 별미인 새조개 음식 등을 즐기며 주말을 보냈다.
따뜻한 날씨로 전국 산을 찾는 등산객 발길도 이어졌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이날 오후 1시까지 4천명 넘는 등산객이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지리산국립공원과 가야산국립공원 등 경남 유명한 산에도 주차장이 다 찰 정도로 탐방객이 몰렸다.
전북 김제 모악산과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에도 가벼운 복장의 등산객이 산을 오르거나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도 탐방객 3천900명이 입장해 산행했다.
도심에서 주말을 즐기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와 남동구 인천대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책을 나선 가족과 연인들은 아직은 살짝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인근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주차장에도 쇼핑하러 온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등 다소 붐비는 모습이었다.
부산 도심 쇼핑몰, 백화점에도 평일 대비 방문객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식당, 카페 등이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5인 이상 모임은 금지돼 업주들은 손님 입장 수에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기지역 유명 식당과 커피숍에는 손님들이 꽉 차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테이블엔 최대 4명까지만 있었고, 담소를 나눌 땐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