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5개 예방접종 센터로 출발했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화이자 백신을 싣고 출발한 대한항공 정기 화물기 A333 항공편이 이날 오전 11시 58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날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계약한 1천만명분 중 초도물량 5만8천500명분(11만7천도스)이다. 초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한만큼 영하 70도에서 최장 100시간이 유지되는 `온도조절 컨테이너`에 실린 상태로 도착했다.
세관의 1차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해 화물터미널로 옮겨진 화이자 백신은 컨테이너에서 꺼내져 개별 용기 단위로 소분돼 5대의 백신 수송 차량으로 옮겨졌다.
화이자 백신은 흔들림에 민감해 운반 과정에서도 `무진동`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백신은 오후 1시 2분께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향하는 1호 수송차량을 시작으로 양산 부산대병원행 2호차, 광주 조선대병원행 3호차,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행 4호차,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가는 5호차 순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백신 수송 항공편은 당초 예상보다 10분가량 일찍 도착했으나, 수송 차량은 당초 예정 시각인 오후 1시를 조금 넘겨 출발했다.
이들 수송 차량은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경찰과 군경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곧바로 접종센터로 향했다.
백신 접종은 하루 뒤인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시작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최일선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300명이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어 내달 3일부터는 권역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이 시행되며, 이후 8일부터는 82개 자체접종기관으로 백신을 배송해 기관별 계획에 따라 자체 접종을 진행하게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천명 전원에 대한 접종은 내달 20일 완료된다.
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