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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산 주식…절반이 '깜깜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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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산 주식…절반이 `깜깜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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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빚을 내서 주식을 매수하는 `빚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가율 상위 코스닥 종목 가운데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곳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최근처럼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선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지금을 조정의 기회로 삼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2조2200억원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2,000억원으로, 이번달 들어 연일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닥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현대바이오로, 이번달 들어서만 191억원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중인 현대바이오는 최근 동물효력실험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거래융자가 늘면서 한달새 주가는 91% 급등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SFA반도체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86억원 늘었습니다.

비록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비엔씨, 인텔리안테크 역시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00억원 이상 증가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장의 관심 등 단기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으로 매수에 나서 것인데, 증가율 상위 10개사 가운데 증권사의 분석보고서가 나온 곳은 4개사에 불과합니다.

쉽게 말해 증권사들로부터 외면받는 종목을 돈을 빌려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의 변동성 확대가 자칫 본격적인 조정으로 전환될 경우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 조차 못 갚는, 일명 `깡통계좌`가 되기 쉽습니다.

단기 재료보단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집중되는 종목들을 보면 증권사 리포트가 상대적으로 잘 안 나오는 종목들, 다시 말해 기업 정보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종목들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몰리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기업 정보가 풍부하게 제공돼 투자자들이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이러한 방향성으로 신용거래융자가 활용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용거래융자가 더 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섣불리 `빚투`에 나서기 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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