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다음 종목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박 기자, 조선주처럼 최근 디스플레이주들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한 종목을 다뤄봤으면 합니다.
<기자>
네, 최근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한솔케미칼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솔케미칼, 오늘은 하락 마감했네요?
<기자>
네, 최근 1년간 주가 그래프를 가져와봤습니다.
거의 출렁임 없이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죠.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가 4배 가까이 올랐고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55%가량 상승했습니다.
<앵커>
정말 큰 변동 없이 꾸준히 가파르게 상승해왔군요.
한솔케미칼 무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까?
<기자>
한솔케미칼의 주력 사업은 크게 과산화수소,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사업과 전자재료, 박막재료 등을 생산하는 전자소재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앵커>
과산화수소라면, 상처 났을 때 소독약으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흔히들 그렇게 알고 계실 텐데요.
불순물과 오염을 제거해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만들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을 깎거나 세척하는 데 용이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한솔케미칼은 국내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는 수익성이 우수한데요.
특히 지난해부터 반도체와 프리미엄 TV 판매량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 평택 2공장과 시안 2기 공장 투자가 앞당겨지고 있어 과산화수소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과산화수소가 반도체에도 쓰인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기자>
네, 또 한솔케미칼은 퀀텀닷 양산 기술도 갖고 있는데요.
퀀텀닷이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사이즈인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뜻합니다.
초고밀도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전력은 아낄 수 있어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인데요.
이 기술은 삼성전자의 QLED TV 등에 사용되는데, 2018년 이후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의 QD-OLED TV에 QD 소재를 공급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 제품에는 기존 대비 5배의 QD 소재가 필요하다고 해 이를 독점 공급 중인 한솔케미칼이 더욱 기대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디스플레이 소재 중 유망종목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2차 전지 음극 바인더 사업에서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음극 바인더라는 건 충전, 방전 때 음극재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현재 국내 기업 중 음극 바인더를 생산하는 업체는 한솔케미칼이 유일합니다.
현재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음극 바인더를 공급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삼성SDI와 함께 실리콘 음극활물질을 양산할 계획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솔케미칼의 올해 2차 전지 바인더 매출액이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디스플레이에 2차 전지까지 아우르는 회사이군요.
<기자>
네, 또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한솔케미칼은 NB라텍스 사업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라텍스 장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한솔케미칼도 이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어 업계에선 향후 라텍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 또한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사업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네요.
<기자>
그렇죠. 반도체, 2차 전지, 디스플레이, 라텍스 이슈까지 묶이니까요.
증권업계에선 "못하는 게 없는 회사다"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한솔케미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9.99%, 34.26%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이익이 전망되는 상황이고요.
현재 영업이익률은 다른 화학 회사들과 비교해 5배가량 높은 25%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30%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목표주가도 궁금합니다.
<기자>
하이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30만원을, DS투자증권은 30만4,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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