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 두 명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져 구단이 조사 중이다. 두 선수는 구단 자체조사에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투수가 속한 2개 구단은 22일 연합뉴스를 통해 "최근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에 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전했다.
이들 구단은 학교 폭력이 민감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인 만큼 결론은 내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와 연락해 충분히 조사할 계획이다.
고교 시절 야구부에서 뛰었던 A씨는 전날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B, C의 고교 1년 후배다. A, B의 학폭(학교폭력)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이름과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배 두 명의 이름도 공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각 구단은 해당 선수 면담 등 조사를 시작했다.
A, B, C가 같은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해당 학교 야구부에서 대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가 벌어져 파문이 일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재판을 받았다.
B, C 선수는 `대만 전지훈련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A씨는 B, C도 가해자로 지목하며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온다. 다수가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했다.
프로배구에서 시작한 프로 선수를 향한 `학교 폭력 폭로`가 야구에도 이어지고 있다.
두 투수에 앞서서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를 향한 학교 폭력 의혹도 제기됐다.
선수는 의혹을 부인했고 한화 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 학교 폭력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사실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사자 간 기억이 명확하게 다르고, 근거가 될 수 있는 학폭위 개최 기록이 해당 학교에 없다"며 "구단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분의 일관적인 입장도 존중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