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는 8만4천94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수는 62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2.11∼14)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사흘간 300명대(362명→326명→344명)를 나타냈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전날 400명대(457명)로 올라선데 이어 600명대로 급증했다. 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0일 665명 이후 39일만이다.
이는 친척·지인모임을 비롯해 직장, 학원, 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영향이 크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도 대거 해제된 터라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달 10일(623명)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6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415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200명 안팎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비수도권은 충남 74명, 부산 18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명, 울산 9명, 대전·경남 각 7명, 충북·전북 각 6명, 강원 3명, 광주·세종 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75명으로, 지난달 29일(189명) 이후 가장 많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최소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설 연휴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지난 11∼12일 가족모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까지 감염 전파가 이어졌다. 경북 봉화에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은 서울(11명), 경기(7명), 대구(2명), 부산·광주·충남·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8명, 경기 15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43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538명(치명률 1.81%)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총 16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809명 늘어 누적 7만5천360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92명 줄어 총 8천4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6만567건으로, 이 가운데 610만3천21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2천41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현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