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다룬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의 90% 폭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사이온 자산운용의 창업자인 그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올해 90% 폭락한다면 금융 시스템의 위해 없이 특정 기업에 대한 광신적 추종이 중단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버리는 "연말까지 주가가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금융 시스템을 손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추락에는 반사적 반응이 뒤따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주당 81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가 주가 급락에 자신감을 잃고 돈을 대거 빼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는 등의 악순환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리는 "테슬라의 폭락은 특정 유형의 투자 시대에 종말을 촉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리는 작년 가을부터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테슬라의 주가와 관련, 제한적인 수익성과 규제 크레디트 판매에 대한 의존성 등을 고려해 동종 업계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그는 평가했었다.
그는 작년 12월에도 테슬라 주가가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올해 1월 들어서는 자신의 마지막 `빅 숏`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