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황금연못`의 인생 선배가 인생 후배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사랑합니다, 당신` 코너에서 카센터 부자(父子)의 특별한 사연을 지난달 30일 방영했다.
김용완 씨는 대를 이어 정비업을 하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황금연못을 찾았다. 김용완 씨는 대기업에서 자동차 엔진을 전문으로 28년을 근무했고, 그 뒤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한 지 20년이 넘었다. 그는 48년, 반백 년을 자동차 정비를 하며 보낸 명장이다.
아들 김선호 씨는 정비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2호점을 차릴 만큼 잘 해내고 있지만, 원래 그의 꿈은 정비사가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는 경제나 경영학 교수가 꿈이었다는 그가 자동차 정비사로 14년 차 지내고 있는 데에는 그의 포부가 담겨있다.
김선호 씨는 "아버지 피를 타고 났는지 자동차 정비에 소질이 있었고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가 손을 다치신 게 계기가 됐어요. 정비를 하시는 아버지를 사람들이 무시하는 걸 보면서 제가 정비소를 이어받아서 운영하되 다르게 운영을 해서 정비사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가업을 이어받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
인식을 바꾸기 위해 늘 고민하던 김선호 씨는 가장 먼저 대기실 분위기를 완전 바꾸었다. 정비소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객대기실을 북카페처럼 꾸몄다.
그리고 김선호 씨는 3년 전부터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정비소에 방문하기가 꺼려지는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서 차량을 가져와 정비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 김선호 씨가 또 새롭게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분야가 있다. `자동차 정비 픽업 딜리버리 서비스` 관련 플랫폼 개발이다. 요즘에는 애플리케이션이 대세다 보니 젊은 층이 조금 더 쉽고 친근하게 정비소를 접할 수 있도록 하려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강의는 물론, 대회 등에도 참가했던 김선호 씨는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수상까지 하는 등 정비사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
김용완 씨는 "힘든 길임을 알면서도 가업을 잇겠다고 뛰어든 아들 선호야. 세상의 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아빠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언제나 응원하고, 사랑한다."라며 아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한편, KBS `황금연못`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