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 1∼2위를 차지한 세종과 대전에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취득세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주택 거래 건수는 1만2천82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5천599건과 비교해 128%(7천221건) 급증했다.
지난해 세종지역 공동주택 신규 입주(준공 기준) 물량이 4천160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8천여 가구는 기존 주택 손바뀜 거래였다.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취득세 수입도 급증했다.
세종시의 지난해 취득세 수입은 2천874억원으로 전년도 2천518억원 보다 356억원 증가했다.
주택가격이 급등한 대전 역시 취득세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 대전시의 취득세 수입은 5천666억원으로 전년 4천384억원보다 1천28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 거래 실적은 18만6천651건으로 전년보다 2천여건 늘었다.
취득세에는 차량 취득세 증가분이 포함됐지만, 대부분이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했다.
충남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는 2만2천115건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취득세 역시 29% 증가한 1천71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주택가격이 급등한 것도 취득세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취득세는 거래액의 1∼4%를 납부하는 만큼 거래 가격이 높을수록 많이 내야 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의 지난해 집값 누적 상승률은 37%로 전국 1위에 올랐다.
대전지역 상승률은 13.99%로 2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이들 지역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