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 학생들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로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홍천 오안초등학교 졸업생 강보름, 신승옥, 김예지 학생은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후배들을 위해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 미담의 주인공들이다. 문 대통령은 "병에서 나은 후배들도 거리감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줬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설 연휴 첫날인 11일 문 대통령은 국민 8명과 차례로 영상통화를 하며 각본없는 대화를 나눴다. 8명의 국민들은 `용기와 도전`을 공통분모로 선정했다.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헬스장을 닫고 잠시 떡볶이 장사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헬스장을 다시 운영하고 있다. `청와대에도 헬스클럽이 있느냐`는 양 관장의 돌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요. 대통령도 가끔 한번씩 운동을 합니다"라고 답했다. 양 관장은 "언제 한번 초대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류준열 씨는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린피스 홍보대사이며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그린피스 ISC 과정을 이수하고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 탑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플라스틱 남용에 대처하는 캠페인 `용기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류 씨는 "어제도 소래포구에서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동참해 주셔서 용기내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며 "환경보호도 대한민국이 먼저 나서서 첫걸음을 잘 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년 9월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광훈 신부는 문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드디어 한국 사람이 됐다"면서 기뻐했다. 안 신부는 한국 국민으로 맞는 첫 설 소회를 묻자 "위아래는 없고, 빈부격차 없이, 남녀노소 똑같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출생인 안 신부는 지난 1966년 한국에 와서 54년 동안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도왔다.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당시 사회를 봤던 배우 이소별 씨는 "저같이 청각장애인들,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대통령님 덕분에 예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 FC 위민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 선수는 영국 여자축구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영상통화는 오전 9시 55분부터 예정시간보다 두 배 늘어난 60분 동안 진행됐다. 국민들이 애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