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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손절할 때 더 샀다" 3천만 원이 8억 원 된 비결 [부터뷰]

36세부터 3천만 원으로 투자
매년 40%, 7년 만에 8천만 원
투자금 4-3-3 비중 분할매수
'내 기준' 갖춰야 장기투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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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 코스피가 올해 3천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로 긴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돈의 힘으로 오르던 작년 하반기와 확연히 분위기가 달라졌죠. 개인투자자들의 기대를 따라 10만원을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어느새 8만 원대, 테마에 들썩인 현대차·셀트리온 등 큰 주식들까지 휘청이는 바람에 어느하나 쉬운 종목이 없습니다.

이런 시기에 투자를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여의도 증권맨으로 30대 중반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 연평균 40%씩 수익을 내온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의 저자 박민수 작가는 "스스로 원칙을 세웠다면, 지금도 충분히 용기를 갖고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합니다. 박 작가와 함께 초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재테크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 끊임없는 고민이 안겨준 강력한 성과

박 작가는 36세에 처음 3천만 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연간 40% 이상 수익을 내며 7년 만에 8억, 이후 회사 규정을 따라 최대 투자 규모를 6천만 원으로 줄였음에도 다시 2배로 불려 10억대 자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박 작가는 성공 노하우를 두고 "필명이 샌드타이거샤크인데, 끊임없이 움직이며 한 번 물면 놓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지었다"며 "운도 따랐지만 그만큼 잘 버틸 만한 종목, 좋은 종목을 고르기 위해 매일 고심했고, 적어도 일주일 이상 고민하고서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가령 포장 배달이 늘어나는 시기의 제지업, 고정적 정부 수주가 이어지는 기업들, 전기차 트렌드에 올라탄 기업들을 발굴해 나가며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던 겁니다. 그는 "이렇게 고른 좋은 주식을 아이 돌봐주듯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야 한다"며 "스스로 투자 기준을 정해두고 관리해나가다 보면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데, 결과적으로 최종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 작가는 "시장이 늘 변하기에 초보 입장에서는 한 번에 몽땅 사들이는 것보다 오래 시간을 두고 분할매수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마치 축구의 전술 4-3-3- 포메이션을 짜듯 전체 자산의 40%를 공격적으로, 30%는 덜 위험하게 30%는 방어적인 투자로 나눠 담고, 시장 흐름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다 보면 위험도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추천받고 산 종목, 왜 수익률 낮을까

처음 주식을 사려 할 때 아무 정보가 없다면 대부분 빨갛게 혹은 파랗게 수놓인 차트를 따라가며 유리한 자리인지 여부를 점쳐보는 경우가 다반사일 겁니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없다면, 확률적으로 어떤 지점에서든 주가가 오르고 내릴 확률은 반반입니다. 여기에 내 전 재산을 걸고 매일 동전 뒤집기 하듯 운에 맡길 수는 없겠죠.

박민수 작가는 "차트는 지나간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형성됐기에, 이를 바탕으로 하면 예측이 빗나가기 쉽다"며 "소수 전문가들이 타이밍을 노려 쓰는 기술적 지표들이 있지만 전문 투자자가 아닌 대부분의 평범한 초보 투자자라면 무시해도 수익률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만류해도 굳이 사용한다면 가격 차트가 아니라 거래량을 보는 편이 낫다고 하는데요. 박 작가는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가 몰리면 사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고, 많이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늘면 매도하는 신호로 보고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어디까지나 참고 지표일뿐"이라고 설명합니다.

박 작가는 또 차트 외에 조심할 것으로 풍문으로 추천을 받아 투자하는 행태를 꼽았습니다. 그는 "신문 기사, 증권사 직원, 지인들이 좋다고 했던 종목은 사라고만 할 뿐, 언제 어떻게 팔아야 할지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며 "결국 내 생각을 가지고 매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주식을 사면 주가가 하락할 때 대처하지 못한 채 이유없이 손절매를 하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 지난 실패 돌아보는 `치부 노트`를 써라

스스로 좋은 주식을 골라 낸다는 건 초보 투자자 입장에선 참 어려운 일입니다. 박 작가는 정보가 부족한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바로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몇 가지 추천했습니다. 일부를 소개하면 1) 매일 좋은 기사 선별하기 2) 치부 노트쓰기 3)세상사를 투자와 연결짓기 4) 본업에 집중하기 등입니다.

우선 관심있는 기업을 다룬 좋은 기사를 매일 3개씩 골라 정리해보는 겁니다. 박 작가는 "기사들 마다 다루는 정보의 깊이가 다르다. 어렵고 귀찮은 과정일 수 있지만 살아있는 정보로 실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바탕으로 퍼즐을 맞추듯 앞으로 그 기업에서 벌어질 일들을 상상해 보는 것으로 인사이트를 갖출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면 해야 할 일은 `치부 노트`입니다. 박 작가는 "짧게 계획을 정해서 재테크 목표를 적고, 투자 정보를 기록하면 된다"면서 "투자했던 기업, 자산 가운데 실패했던 이유를 나중에 되돌아 볼 수 있고, 다음 투자 판단에 매우 효과적인 기초자료가 된다"고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런 요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겁니다. 박 작가는 "직장인이라면 본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본업과 부업(주식투자)의 우선 순위가 바뀌면 심리적으로 쉽게 흔들리기 쉽고, 어느쪽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할 위험이 크다"고 당부합니다.

이런 조언은 박 작가도 역시 직장인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고군분투했기 때문입니다. 박 작가는 일과 투자를 병행하기 위해 매매를 연간 10일 이내로 최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을 세상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데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부업 활동의 결정체로 초보 투자자를 위한 책까지 쓰게 되었지만 결국 중심이 되는 건 본업이었던 셈이죠.

믿고 투자한 삼성전자마저 하락해 속이 쓰린 2월입니다. 한껏 물오른 시장에서 쉽게 돈을 벌 것처럼 보이지만 투자라는 게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걸 가르쳐 주는 듯 합니다. 투자를 시작하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는 어려운 시기, 허구헌날 계좌를 들여다보는 조급한 마음 대신 박 작가의 충고처럼 우선 자신의 일, 중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시기인 것처럼 보입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젊은 기자와 피디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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