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관련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자사 제품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도 비트코인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보도했다. 대표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 창업자는 비트코인 소유를 꺼린다면 관련 주식을 사들여 가상화폐에 대한 우회투자를 확대할 것을 조언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32% 올랐고, 지난 12개월간 272%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NASDAQ)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8월 보유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최초의 기업이다. 당시 비트코인 2억5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이며 보유 자산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총 7만1079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일찌감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린 덕분에 현재 비트코인 활황과 맞물려 수혜를 받고 있다.
8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는 3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팔(PYPL:NASDAQ)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은 지난해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은 올해부터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핀테크 업체와 계약한 2600만 개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회계장부(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퀘어(SQ:NYSE)
모바일 결제 회사 스퀘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대표는 오랫동안 비트코인의 팬이었다. 스퀘어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으며 3만8250개의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갖고 있다. 스퀘어는 또한 지난해 10월, 4709개의 비트코인을 500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현재 약 2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스퀘어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16억 달러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퀘어에 3200만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줬다.
현재 스퀘어가 소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7억 달러에 달한다.
●실버게이트 캐피탈(SI:NYSE)
실버게이트는 디지털 화폐 산업에 초점을 맞춘 은행이다. 당사는 지난달 발표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로 비트코인으로 이뤄진 50억 달러의 디지털 통화 예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약 20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모고(MOGO:NASDAQ)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모고는 캐나다 핀테크 기업이다. 모고는 지난해 12월 말, 비트코인에 15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는 더 많은 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3분기 말 이 회사 자산 규모의 1.5%에 해당된다.
최근 모고는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달(2020년 12월)에 비해 323% 폭등했고, 신규 비트코인 계좌도 141% 올랐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BRPHF:OTCMKTS)
암호화폐계의 거물로 꼽히는 마이클 노보그라츠가 창업한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는 암호화폐 전문 투자은행으로 장외주식시장(OTC)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기준, 1억764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재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가 소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7억1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