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폭증한 택배 물량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체를 웃도는 고성장을 이어갔음에도 간선 비용이 늘고, 택배 기사 지원을 강화한 부분 등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9% 증가한 3,253억 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10조 7,811억 원, 순이익은 1,426억 원으로 세 배(180.3%)가까이 늘었다.
4분기로 기준 매출은 2조 8,412억 원으로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07억 원으로 10.4% 줄었다.
사업별로는 CL(계약 물류)부문 매출이 6,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1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완성차 10만 톤, 철강 59만 톤 등 항만물동량이 줄어들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으나,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택배부문 매출은 8,6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343억 원에 머물렀다.
시장 전체(21.9%)를 웃도는 성장(28.5%)에 성공했지만, 작년 11월 분류 인력을 투입하는 등 고정비가 늘며, 손익 개선을 지연시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1조 1,52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2% 줄었고, 건설 부문 역시 23.4% 줄어든 1,7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점 과제로는 우선 네이버와의 협업을 위한 `친환경 물류` 및 `빠른 배송`, `기술·로봇 역량 확보` 등을 꼽았다.
아울러 작년 10월 합의한 `택배 기사 종합 보호 대책`에 따라 분류인력 4,000명을 투입하고, 적정 배송량과 작업량을 정하는 등의 내용을 이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CAPEX 계획의 55%인 1,920억을 MP(소형 상품 전용 분류), E풀필먼트, 안전환경 비용 등 택배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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