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두 정상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4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32분간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관심사는 무엇보다 대북 문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 노력 제안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습니다.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남북, 북미간 대화에 다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의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 핵심축, 린치핀(linchpin)”이라고 표현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로까지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파리기후협약 복귀에 나선 바이든 행정부와 탄소중립 2050, 그린뉴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간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보급,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한미간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