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앞서 이슈플러스에서 자세히 다뤘듯 정부가 25번째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건설 부동산 공급과 관련한 업종이 힘을 받았잖아요.
특히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공급 쇼크 수준"이라고까지 평가했죠.
박 기자,
저희가 시멘트주, 페인트주까지 다 다뤄봤으니 오늘은 인테리어 관련 종목은 어떨까요?
<기자>
네, 그렇다면 이번 부동산대책 외에도 여러 이슈가 얽혀 있는 LG하우시스를 다뤄보겠습니다.
<앵커>
LG하우시스는 오늘 건자재 종목 중에서도 시총 대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주던데요.
<기자>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83만호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창호와 바닥재 등 건축자재를 주력으로 하는 LG하우시스도 상승탄력을 받았습니다.
올 들어 기관투자자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LG하우시스를 줄곧 팔았는데요.
오늘은 순매수로 전환했고,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박 기자, 앞서 LG하우시스를 다루겠다고 할 때 "여러 이슈가 얽혀있다"라고 하셨잖아요.
부동산 대책 관련해서는 앞서 이슈플러스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다른 이슈들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실적이 잘 나와줬나요?
<기자>
간략하게 먼저 말씀드리면, 지난해 LG하우시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79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안 좋았군요.
그런데 최근 주가를 보면 26일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었고, 최근까지 8만원선을 지키고 있거든요.
실적이 언제 발표됐죠?
<기자>
지난달 28일입니다.
<앵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가가 그렇게 크게 영향을 안 받은 것 같네요.
<기자>
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LG하우시스가 최근 `앓던 이`를 빼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앓던 이를 뺐다면, 지난번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부를 축소하겠다고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인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 사업 부문과 함께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사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부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4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적자 폭을 확대했고요.
최근 LG하우시스가 이 사업부를 현대비앤지스틸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었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사업부는 LG하우시스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동안 `밑빠진 독`, `블랙홀`로 불려왔었거든요.
개인투자자들은 이 소식이 발표된 26일부터 어제까지 213억7천만원 가량의 자금을 넣었습니다.
<앵커>
증권업계에선 어떻게 봅니까?
<기자>
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번 딜의 규모가 약3,500억원 선으로 알려졌는데요.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와 이 돈을 향후 건자재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안타증권은 매각 이후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올 기준 약 2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앓던 이`도 뺐고, 부동산 대책에 따라 건자재 부문도 호황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니 올해 전망 좋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적자사업 매각으로 수익성이 정상화됨과 동시에 말씀하셨듯 업황도 좋고요.
유통 채널 다양화를 통해 이익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LG하우시스가 흑자 전환하고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 참, 박기자, LG하우시스면 LG그룹에서 분리되는 회사 중 하나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5월 LG그룹에서 분리됩니다.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과 함께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에 소속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이번 매각을 두고 신설지주로 가기 전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하기 위한 사전조치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곧 구본준 호가 닻을 올리게 되는 건데, LG하우시스도 새 그룹에서의 역할이 적지 않겠죠?
<기자>
네, 제가 LG상사를 다룰 때 설명드렸듯 LG상사에 대한 기대감이 일차적입니다.
LG상사 역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고요.
오늘 장중 주가가 7%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LG하우시스도 신설지주 내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고, 또 주력사업의 전문화와 집중적인 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감이 일고 있는 거군요.
목표 주가는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목표가를 8만1천원에서 11만원까지 올렸습니다.
유안타증권은 9만3천원, 한화투자증권은 9만2천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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