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조가 한화생명 노사 간에 진행한 잠정합의안이 노조 내 총투표 결과 가결됐다.
한화생명 노조 측은 물적분할 관련 노조 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수 986명 가운데 862명이 투표에 참여해 543명(63%)의 찬성을 얻어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한화생명의 노사갈등은 한화생명 사측이 이른바 `제판분리`의 일환으로 판매 전문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불거졌다.
한화생명 사측은 판매 전문사를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할 예정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근로조건도 현재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 측은 제판분리에 따른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사측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노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약 3주간 TF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노사가 TF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조합원들의 연가 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지난 2일 사측과 합의를 통해 5년 간 고용안정협약·재취업 약정·승진보상 등 노조 측의 요구사항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한화생명 노조 관계자는 "협의체를 구성해 잠정합의안 관련 논의를 추후 이어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