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등 유명 아이돌그룹 기획상품, 일명 ‘굿즈’를 판매하는 빅히트엔터테인트 ‘위버스샵’에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3일 `위버스샵`에 관한 소비자 불만과 피해접수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위버스샵은 방탄소년단(BTS)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앨범과 각종 굿즈, 콘서트 티켓 등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위버스샵 관련 소비자 불만이 137건 접수됐다. 유형은 ▲ 제품 불량 및 결함(41.7%) ▲ 반품 및 환불(34.1%) ▲ 배송 지연(13.6%) 등이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위버스샵은 관련 법규상 의무사항인 제조자·수입자 등 가장 기본적인 상품 정보의 표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
의류에서는 색상·제조연월·세탁 및 취급 시 주의사항·A/S책임자 및 전화번호 등이, 자급제 휴대전화에서는 모델명·동일모델 출시연월·제조국·크기·무게·KC인증필 유무 등이 누락됐다.
서울시는 위버스샵의 배송지연·환불거부와 상품정보표시 미비 등이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뒤 시정 권고나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상반기에 동종 업체들의 품목별 상품정보 제공 고시 준수 여부 실태를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아이돌 굿즈의 경우 주 소비층이 법 규정을 잘 알지 못하는 10∼20대가 많으며, 독점 판매의 경우 달리 선택이 없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빅히트 측은 "불편을 느끼셨을 소비자분들께 사과드리며, 2019년 위버스샵 런칭 이후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접수된 민원은 적극적으로 조치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