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시행계획이 28일 오후 발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공개한다.
백신접종 총괄 책임자인 정은경 방대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브리핑을 한다.
세부 시행계획에는 구체적인 접종 대상자와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체계 등이 모두 담길 전망이다.
방대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예방접종 순서와 안전성, 예방접종 후 관리 부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앞서 공개한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무료 접종을 시행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에는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이 대부분 2회 접종인 만큼 3분기까지는 우선순위를 정해 접종을 진행하고, 4분기부터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다만 백신별로 도입 시기나 물량 등이 다른 만큼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다.
또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이나 다른 의학적, 공중보건학적 사유에 관한 당국의 결정이 없는 한 무료로 추가 또는 재접종을 하는 것도 불가하다.
접종 기관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처럼 보관이 까다로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전국의 약 250개 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을 시행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약 1만곳의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한다.
군이나 요양원 등 특수 시설의 경우 기관 자체에서 접종을 시행하거나 지역 보건소에서 직접 찾아가 접종을 하게 된다.
정부는 백신 특성에 맞게 훈련된 인력을 확보해 접종센터에는 약 6천명, 일반 의료기관에는 약 2만5천명의 의료·행정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4개 제약사와 각각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해 총 5천6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노바백스와도 2천만명분 구매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총 7천6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물량 5만명분이 이르면 내달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온다. 이 초도물량의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부터, 얀센·모더나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