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오늘)부터 달걀값 안정을 위한 수입산 달걀의 관세 면제조치가 시행되지만, 주요 대형마트들은 수입 달걀을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는 현재 달걀 수급 상황이 2017년 `계란 파동` 때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 달걀을 취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 갑시다` 행사를 통해 달걀을 20% 할인하고 있어 이미 가격 인상을 일부 상쇄한 상태다.
소비자가 달걀을 살 때 신선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수입 달걀은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마켓컬리, SSG닷컴도 수입 달걀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시행되는 달걀과 달걀 가공품 5만t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가 달걀 가격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네 마트 등 소형 유통업체 중에서는 수입 달걀을 판매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
아직 가격, 업체별 공급량 등 수입 달걀에 대한 정부의 세부 지침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수입 달걀 판매 계획이 없다는 대형 유통업체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