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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지우는 바이든…'트럼프 영웅'도 20달러서 내쫓는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트럼프 지우기' 나선 바이든
20달러 지폐 앞면 초상 바꿔
앤드루 잭슨→해리엇 터브먼
공유지에서 석유시추 금지도
트렌스젠터 군복무 다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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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지우는 바이든…`트럼프 영웅`도 20달러서 내쫓는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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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세탁소

<앵커>

다음 키워드는 `바이든 세탁소`인데,

바이든이 세탁소를 차리기라도 하는 겁니까, 무슨 얘기죠?

<기자>

새로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요즘 세탁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옷에 묻은 때를 깨끗하게 지워는 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흔적들을 지우는 세탁에 나선 겁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폐의 얼굴을 바꾸고 있는 데요.

20달러 지폐의 앞면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대신 아프리카계 인권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 초상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결사코 반대했던 조치이기도 합니다.

<앵커>

아프리카계 인권 운동가를 넣는다, 특별히 그럴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이번에 바이든 정부에서 새롭게 화폐 앞면에 넣게 될 터브먼은

19세기 메릴랜드의 노예 농장에서 태어나 70여명의 노예를 자유주와 캐나다 등으로 탈출시킨 여성 운동가입니다.

반면에 잭슨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지만,

150명의 흑인 노예를 둔 플랜테이션 농장주 출신이면서 원주민을 박해했다는 평가가 있죠.

화폐의 얼굴을 바꾸자는 얘기는 2016년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있었지만,

트럼프 정부의 반대로 이런 논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터프먼이 유색 인종이어서 반대한 겁니까?

<기자>

일단 터브먼 때문이라기보다는 잭슨 대통령 때문에 반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잭슨 전 대통령을 자신과 동일시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는 그의 초상화를 걸어놓기도 했다는 데요.

이런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는 터프먼을 20달러가 아니라 2달러 지폐에 넣자고 제안했습니다.

2달러 지폐는 지난 2003년 이후로 더는 발행되지 않는 지폐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세탁하는 것들이 또 있습니까?

<기자>

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첫날에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지시했죠.

이 협약은 각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해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2015년 195개국이 합의한 국제 협약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진국에 더 많은 의무를 부과해 미국이 불공평하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 연방토지에서 석유 시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도 발동했습니다.

역시 트럼프가 추진했던 `화석 연료 생산 확대` 정책을 철회한 겁니다.

트럼프는 알래스카 미 최대 야생보호구역인 `북극 국립 야생보호구역`에서도 석유 개발을 허용했죠.

이외에도 트럼프가 애국적 역사 교육을 강화한다고 설립한 `1776 위원회`를 폐지하도록 했고,

트렌스젠더의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치를 뒤짚고 다시 허용하기도 했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전임 트럼프의 유산을 지우기 위해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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