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지수가 20년 만에 1천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뒤늦게 1월 효과가 찾아온 만큼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IT 버블 이후 20년 만에 달성한 `천스닥`을 두고,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늦게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오와 언택트 중심의 성장주로 대거 매수세가 쏠리면서 금세 900선을 회복했지만,
연초 이례적인 대형주 쏠림 현상으로 인해 특별한 호재 없이도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른바 `1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났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9.3%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2% 상승하는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11년 간 지속됐던 1월 코스닥 강세장이 출현되지 않은 셈입니다.
어렵게 달성한 1천 고지인 만큼 앞으로 더 갈지 여부가 중요한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우선 낙관적입니다.
지수가 그렇게 올랐는데도 아직 저평가 돼 있다는 겁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0.83배로 지난 10년 평균(1.1배)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와 시총 상위 대형주 위주의 공매도 재개 가능성 또한 코스닥 시장으로 매기가 확산될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 그 중에서도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 위주로 흘러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한국판 뉴딜 같은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점이 2021년이라고 봅니다. 반도체, 자동차, 그리고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2차 전지 등의 업종을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코스피에 이어 새 기록을 쓴 코스닥. 과열은 있어도 거품은 아니라는 세간의 평가가 들어맞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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