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인 `데상트` 패딩이 걸쳐진 사건이 발생해 시민단체가 경찰 고발에 나섰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는 이날 서울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설치된 소녀상에 데상트 패딩을 입힌 `성명불상의 자`를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강동경찰서에 고발했다.
위정량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이 소녀상은 데상트 패딩이 입혀진 채 발견됐다. 소녀상 옆에는 낡고 흙이 묻은 데상트 신발과 양말 등이 든 가방도 놓여 있었다.
다만 이들 물품을 누가, 왜 남겼는지는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 위원장은 "데상트는 2년 전부터 `노노재팬` 운동으로 불매대상에 올랐던 브랜드"라며 "이런 브랜드의 제품을 입히고, 특히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낡고 악취 나는 옷가지를 무단으로 놓아둔 행위는 위안부 피해자는 물론 강동구 주민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반인권·반인륜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