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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반도체 영업익 19조원…인텔·TSMC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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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미국 인텔, 대만 TSMC에 밀려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는 이달 8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은 총 73조원, 영업이익은 19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2019년(매출 64조9천억원, 영업이익 14조원)보다 개선된 실적으로, 지난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화상회의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반도체 기업들이 선전한 결과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인텔과 TSMC는 삼성보다 수익이 더 높았다.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실적을 공개한 인텔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779억달러, 영업이익이 약 237억달러로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편의상 현재 기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대략 86조1천억원, 26조2천억원 선으로,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다. 이는 삼성전자보다 매출은 13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가량 많은 것이다.

지난 14일 확정 실적을 공개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작년 매출이 1조3천393억 대만달러(약 52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5천665억 대만달러(약 22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삼성전자 반도체보다 20조원 이상 낮지만 영업이익은 3조원가량 많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은 2위, 영업이익은 3위로 밀렸다.

오직 파운드리만 수행하는 TSM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무려 42.3%에 달한다. 작년 하반기 들어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화웨이라는 대형 고객을 잃었음에도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로 40%가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26%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인텔(30.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종합반도체회사(IDM)인 삼성전자는 주력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까지 분야별로 영업이익률 격차가 크다.

다만 올해부터 2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에 맞춰 삼성전자가 다시 실적에서 순위 상승을 이룰 가능성은 있다.

증권가는 올해 D램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80조∼88조원, 영업이익은 25조∼27조원에 달하고 2022년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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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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