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대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등이 등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조 이든 대통령 취임의 열기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양책을 둘러싼 의회의 움직임과 함께 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일각의 우려도 잠재울 확실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면모를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 징후를 보인다면 시장이 불안정할 위험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핵심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쏟아진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증시 전반을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 중이다. 애플 등 핵심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기업의 주가 상승보다 부진한 기업의 주가 하락 강도가 더 강하다는 점은 유의가 필요하다.
미 정치권에선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발언에 시장의 민감도가 커질 전망이다.
공화당의 밋 롬니 등 중도파 상원의원 일부가 신규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산조정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활하게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화당 중도파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주요 경제 지표도 다수 대기 중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나오며 1월 소비자신뢰지수, 12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25일에는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6일에는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J&J, 3M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7일에는 FOMC 결과 발표와 함께 12월 내구재수주가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보잉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8일에는 4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와 12월 경기선행지수, 신규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맥도날드와 비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9일에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와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12월 잠정주택판매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나온다. 캐터필러와 셰브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