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화학소재 제조기업 와이엠티가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T사) 업체의 전기차 모듈 기판용 소재 공급사로 선정됐다.
21일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와이엠티는 T사의 능동형 헤드램프를 제조하는 국내 PCB 제조업체에 ENEPIG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NEPIG는 PCB 가공에 필요한 화학소재로 PCB 기판에 전류가 흐르도록 금을 입히는 역할을 담당한다.
반도체 패키징 과정에서 접착신뢰성이 높아 작은 부품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는 모듈성 부품에 적합한 도금처리 방식이다.
국내 PCB 가공 화학소재가 미국 T사의 승인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B 도금을 위해선 약품 공정이 필수지만 국내 화학소재 기업들은 안전성을 인증받지 못해 해외 완성차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장용 부품은 일반 전자제품과 달리 사람의 목숨과 직결돼 인증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국내 화학소재사들의 공백은 일본 기업들이 차지하던 실정이다.
와이엠티는 T사로 공급되는 모듈용 기판에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현재 적용 중인 모듈 외에도 다양한 모듈에 대한 적용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용승인을 바탕으로 미국 약품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