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이하 택배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면서 설을 앞두고 물류대란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이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택배노조는 20일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 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조합원 5,500여 명을 대상으로 21일 밤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진행된다.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면 택배노조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까대기`로 불리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 및 그에 따른 택배사의 비용 부담, 야간배송 중단과 지연배송 허용, 택배 요금 정상화 등을 주장한다.
총파업에 앞선 21일 10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앞에서는 진보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