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를 내정했다. 김현종 2차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한다. 강경화 장관 교체에 이어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외교안보라인 개편으로 해석된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임명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문 대통령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김형진 신임 안보실 2차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 마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냈고 외교부 차관보,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한·미 FTA 협상과 개정, 미사일지침 재협상 타결 등을 지휘했던 대미협상 및 외교통상 전문가다. 1959년생으로 미국 윌브램앤먼선고, 콜럼비아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콜럼비아대 국제정치학 석사,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부의장,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대미협상, 통상교섭 및 분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954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나왔다. 사시 32회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법조인이다.
강 대변인은 "형사·민사·행정소송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을 맡은 경험과 풍부한 공익활동을 바탕으로 집단갈등 조정·중재 능력 및 소통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라며 "원활한 고충민원 처리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구제하고,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집단민원의 조정 및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