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하라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 눈이 내려 쌓였다. 4계절 내내 무덥기로 유명한 이곳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기상이변이 심상치 않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남서부의 아시르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눈이 내려 사막과 언덕이 하얗게 뒤덮였다. 이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간 것은 약 50년 만이다.
주민들은 눈을 뒤집어쓴 낙타가 추위에 떨 것을 걱정해 담요를 덮어주기고, 소복이 쌓인 눈을 구경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우디는 타부크 등 사우디의 북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 경보가 발령됐으며, 앞서 2019년 4월에도 한 차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변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는 지난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불리는 알제리의 아인 세프라 지역의 사진을 공개했다.
양들은 사막 위에 얕게 쌓인 눈 위를 걷고 있으며, 하얀 눈이 모래 결에 따라 무늬를 그리며 쌓이기도 했다.
해발고도가 1천m에 달하고 아틀라스 산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의 온도는 7월이면 40도 가까이 오르며,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에도 평균 12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일교차가 큰 사막에서는 겨울 한밤중에 눈이 내렸다가 해가 뜨면 녹는다
그러나 2016년 당시 37년 만에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인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으며,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다시 이런 풍경이 목격됐다.
(사진=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