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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미 기업들의 실적시즌과 맞물려 움직일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952년 이후 가장 큰 증시 훈풍에 힘입어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CNBC는 보도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CFR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 대선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취임식 당일인 20일까지 이 같은 강세 흐름이 계속된다면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주식 시장 상승폭이 가장 큰 대통령이 된다.
지금까지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당시의 상승률 8.8%가 최고치였다. 이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6.3%, 도널드 트럼프 6.2%가 뒤를 이었다.
●바이든 행정부, 허니문 랠리 어렵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해도 임기 초반 일정 기간의 정치적 밀월을 의미하는 이른바 `허니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25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40만 명에 근접했다.
이렇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가 백신 접종까지 더뎌 새 정부가 풀어야 할 난제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1조9000억 달러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 카드가 나왔지만 바이든 새 행정부가 원활한 백신 보급 등 팬데믹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 경제지표 부진·공화당과의 협상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미국 증시는 바이든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도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진한 경제 지표를 언급하며 경기 약화를 우려한다고 전했다.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8월 이후 최다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그는 (부양책 규모가) 1조 9000억 달러에서 시작해 앞으로 협상이 어디로 갈지 향후 흐름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과 협상 과정에서 바이든의 경기 부양책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조지아주 상원 결선에서 승리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까지 가세해 50석인 공화당을 제치고 다수당이 되었다.
그러나 바이든의 대규모 경기부양 법안을 무난하게 통과시키려면 60표가 필요한 만큼 일부 공화당 의원의 지지가 따라야 한다.
● 민주당 집권 초기 주식시장 강세
역사적으로 민주당 집권 초기에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52년 이후 민주당 집권 100일 동안 S&P500 지수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5%였다. 반면 공화당은 같은 기간 평균 0.5% 상승에 그쳤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기간만 놓고 봤을 때 민주당 집권 첫 1년간 S&P500 지수는 11.3% 올랐지만 공화당 집권 첫해에는 5.7% 상승에 불과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18일 휴장으로 한 주를 시작한다.
19일부터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IBM, 프록터&갬블 등 굵직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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