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를 품고 있는 인천 서구는 전국에서 눈에 띄게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도시로 꼽힙니다.
이재현 인천서구청장은 "인천시 내에서 인구 1위, 예산 1조원을 돌파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며 "도시 성장을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확충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한국경제TV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으로부터 인천 서구의 개발사업들과 지역경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인천 서구는 지금 전국에서 아파트를 제일 많이 짓고 있는 곳이라 들었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라 할 수 있겠죠. 이와 관련해 서구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 놀랍게도 저희 서구가 현재 전국에서 아파트를 제일 많이 건설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해요. 그만큼 역동적인 도시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는 뜻이겠죠. 구체적인 현황을 소개하자면, 지금 서구에는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를 비롯해 약 33개소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요. 오는 2025년까지 총 84개 현장에서 87,779세대가 완공될 예정이고요. 앞으로 3~4년에 걸쳐 엄청난 물량의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에만 9개 단지 8,094세대가 분양을 할 예정입니다.이 과정에서 구민 여러분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 심사를 할 때 서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분양가 산정에 철저를 기하고 있고요. 올해 6월부터 입주하는 단지를 고려해 상·하수도 기반시설 공사를 빠르게 끝내서, 주민불편이 없도록 관련 기관과 TF를 꾸려 조치에 나서고 있어요. 이뿐 아니라, 지역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서구에 살기 좋은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도록, 구청장인 저를 포함해 담당 부서에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공사 품질이나 안전을 살피려고 해요. 당장 다음 주엔 검단신도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고요.서구의 발전이 단순히 규모의 팽창만이 아니라, 이를 촘촘히 뒷받침하는 정책·사업과 어우러지도록 해서, 서구민이 서구에 사는 것에 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나갈 겁니다.
Q. 도시 규모나 인구 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곳이다 보니,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서구는 교통 인프라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그야말로 지리적 요충지라 할 수 있어요. 취임하면서부터 ‘사통팔달 막힘없이 통하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매진해온 이유죠. 그 결과 구민의 원하는 대로 차근차근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우선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연장 구간이 개통하면, 구민 여러분이 강남까지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되고요, 청라연장 사업도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에요. 지난해 하반기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착공식을 시작으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연장 사업이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투자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인천·서울도시철도 사업들이 서구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 진행되고 있어요.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도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해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요. 또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은 청라, 가정, 검단을 경유하는 안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서구의 교통망 확충과 지역발전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Q. 인천 서구의 지역화폐 `서로e음`이 최단기간 발행액 1조 원을 달성했죠.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로e음이 2019년 5월 첫 발행 이후 시즌 1, 2를 거치며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엔 사상 최초로 발행액 1조 원 달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요. 바로 얼마 전인 12일엔 전국 1호 공공배달앱인 ‘배달서구’가 주문금액 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초’라는 기록을 하나 더했어요. 온라인몰인 냠냠서구몰, 온리서구몰도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맞물려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서구민 중에 지역화폐 발급 가능 인구가 46만 명 정도 되는데요, 서로e음 가입자가 39만 명을 넘어서면서 거의 10명 중 9명꼴로 서로e음을 쓰고 있어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거죠. 소비자인 서구민과 생산자인 서구민을 서로 이어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여기서 더 나아가 서로e음을 ‘공동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려 해요. 이미 지난 연말 서로e음에 기부 기능을 탑재한 ‘서로도움’을 오픈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읽고 앱에서 바로 기부할 수 있게 해 놓아서, 벌써 많은 분이 참여해주고 계세요. 특히, ‘서로도움’은 캐시백 혜택을 더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구민의 요구에서 시작된 것이라, 아름다운 서구의 모습이라고 자랑하고 싶네요. 올해엔 이뿐 아니라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이랄지, 문화정책이나 복지정책 등이 지역화폐와 연계될 수 있는 통합시스템으로 진화시켜 가려고 합니다.
Q. 서구가 인천 최초로 골목형상점가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셨다고요? 코로나로 움츠러든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선 서구의 계획은 뭔가요?
- 코로나 위기로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가 골목상권인데요. 특히 서구의 경우 96.8%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아닌 골목형상점가에 속해 있어요. 이러한 소상공인 살리기를 위해, 지난 12월 초에 인천시 최초로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올해 골목형상점가 20개소 지정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2023년까지 45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조례 통과로 더 많은 상인 여러분이 지원받으실 수 있게 돼서, 상점가 골목골목마다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Q.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더 힘겨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서구는 지난해 ‘일자리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서구만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 작년에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죠.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에요.구체적으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확대해서, 청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애별,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6,400개를 창출해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려 해요. 청년층, 신중년 세대, 여성 등 계층별 일자리 계획도 세워놨고요, 로봇·드론 산업이나 친환경 녹색 표면처리 산업 등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도 강화해 나갈 겁니다.
특히 올해엔 장애인 일자리 맞춤형 취업정보센터를 구축해서 인천시 최다 공공형 장애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스톱 장애인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에요.또한, 장애인을 위한 쉼터, 일자리센터, 직업상담 및 직업 재활시설 등이 종합적으로 갖춰진 ‘장애인 종합 복지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겁니다. 요즘은 SNS 시대기 때문에 활동성이 없어도 머무는 공간에서 얼마든지 원격으로 일할 수 있거든요. 가령 그런 부분을 교육해서 일자리로 만들 수도 있고, 오셔서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종합적인 공간 확충을 올해 시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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