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5개월은 면역력을 보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미 한 번 걸렸더라도 여전히 코로나19에 재감염되거나 이를 전파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BBC 방송에 따르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 연구팀은 지난해 6∼11월 의료서비스 종사자 2만1천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은 83%의 면역 효과가 최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각각 95%와 94%, 아스트라제네카가 70%인 점을 감안하면 백신만큼의 면역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다만 백신과 마찬가지로 한 번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되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려 항체를 가진 6천614명 중 44명은 재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수전 홉킨스 박사는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것에 비하면 면역력이 오래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이같은 보호가 완전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는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뒤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홉킨스 박사는 "우리 보건 서비스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당분간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분석 기간 이후 본격 확산된 변이 바이러스와 백신 접종의 효과 등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