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막아달라며, 전국 영화관 점주들이 극장내 거리두기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국상영관협회(이하 협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거리두기 제한을 유연하게 적용해 달라"고 밝혔다.
협회는 "전체 관람객이 하루 1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고, 좌석판매율도 1% 수준"이라며 "경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한 상영관들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 전체가 멈춰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붕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협회는 먼저 좌석 거리두기에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50%로 제한된 좌석 가동률을 7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거리두기 상황을 두고 "연인, 친구, 가족이 같은 차를 타고 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영화관에서는 1칸 띄어앉기를 해야 한다"고 꼬집으며, 이것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운영시간의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봤는데, 영업 종료 시간으로 제한을 두지 말고 마지막 회차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조정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협회는 "영화관은 그 어떤 다중이용시설보다 철저히 방역을 준수해, 영화관에서의 2차 감염은 전무했다"라며 "더욱 철저히 방역에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