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벤처 대안적 성장기업군 부상
-원격의료·비대면 분야 규제 완화 중점 추진
-“벤처·대기업 상생…이재용 부회장 역할 필요”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해 벤처들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벤처가 대안적인 성장기업군으로 부상한 한 해였다며 벤처 생태계에 많은 제도 변화가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벤처와 대기업의 상생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회를 부여해 이러한 상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벤처업계 신년 현안 및 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회자은 “지난해 벤처업계도 코로나의 여파로 기업운영과 신사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야 했다”며 “올해 가장 큰 변화와 이슈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부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벤처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적 성장기업군으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의하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벤처기업 일자리는 2020년 6월말 기준 66만769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에 의하면 2019년말 결산기준 벤처확인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3조 3,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삼성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혁신벤처가 대안이 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벤처기업의 역할을 감안할 때 전향적인 정책,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이나 집단소송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 규제입법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생태계가 필요한 점을 들며 대기업 생태계와과 벤처생태계의 결합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건준 회장은 “대기업 생태계의 불공정 갑질행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진정한 의미의 상생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확고한 근절의지 표명과 이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대기업오너의 자세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도 온전한 한국형 혁신벤처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삼성의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과거 악습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의 위기 돌파와 재도약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며 “벤처기업인들도 산업 현장에서 부도덕한 관행 및 탈법적 경영활동 등을 감시하는 역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건준 회장은 최근 벤처기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안건준 회장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4년간 한국형 혁신벤처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정부에 벤처업계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등 눈에 보이는 진전이 있었기에 보람을 느낀다”며 “민간 중심 벤처기업확인제도가 다음달 시작되면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 벤처기업들의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