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1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에서는 미래형 스마트폰인 `롤러블(둘둘 말아 접는 형태) 스마트폰`의 모습이 잇따라 공개됐다.
LG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 행사 영상에서 영상 속 등장인물이 롤러블 폰을 이용해 이날 행사를 시청하는 듯한 장면을 통해 사전 광고(티징) 형태로 이 폰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가로로 눕힌 평범한 스마트폰처럼 보였던 스마트폰은 갑자기 위쪽으로 화면이 확대되며 커다란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으로 변신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구동 방식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LG 롤러블`로 불렀다.
중국 가전업체 TCL도 이날 CES 프레스 행사에서 영상으로 롤러블 스마트폰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접혀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만한 스마트폰이 역시 위로 확장되면서 큰 스마트폰으로 변하는 것이다.
TCL 측은 상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몰레드(AMLO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쓴 제품이며 손가락으로 두들기면 화면이 6.7인치에서 7.8인치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TCL은 또 세계 최초라며 `17인치 프린티드 아몰레드 스크롤링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2개의 원통형 기둥 사이에 얇은 필름처럼 삽입된 디스플레이가 마치 두루마리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TCL은 이들 제품의 구체적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중 일종의 폴더블 또는 롤러블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