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가 오는 2월 구의역 일대 자양1재정비촉진사업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광진구에서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으로, 전체 78,147㎡ 부지에 광진구신청사를 비롯하여 공동주택 1,363세대, 업무빌딩, 숙박시설,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 등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공동주택은 일반분양 631세대, 민간임대 432세대, SH행복주택 300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사업 시행자는 KT 자회사인 NCP다.
앞서 광진구는 지난 달 사업시행자인 NCP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자양1 재정비 촉진구역 내 업무시설에 KT 우수 계열사를 유치하고, 판매시설, 호텔, 문화·집회시설, 공사 현장 등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광진구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7년 동부지법·지검 이전 후 지역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침체된 구의역 일대 미가로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공사현장 내 별도의 식당 설치를 하지 않고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공사 소모품 구입 시 광진구 내 업체와 우선 계약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도 협의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당초 복합개발에 따라 KT판매시설이 들어올 예정이었던 신청사 지하2층 판매시설의 일부 공간(약 445평)을 사업시행자와의 끈질긴 설득과 협의를 통해 주민편의 공간으로 30년간 무상 개방하기로 했다.
더불어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200억 원으로, 구의역 일대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5G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 기술시험 테스트베드’로 조성하는 ‘스마트재생’을 첨단업무복합개발(자양1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구의역 일대에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증강현실·가상현실 콘텐츠 제작부터 편집, 체험, 유튜브 촬영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앵커시설인 ‘초실감 제작 플랫폼’이 들어설 예정이다.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 창업자, 유튜버들이 이용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구의역 일대 미가로 맛의 거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AR을 기반으로 한 골목상권 안내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 내에는 증강현실 체험공간을 설치하고, 인근 주택가에는 범죄예방환경설계 시스템 등 스마트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구의역 일대는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KT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 실행과 더불어 유동인구가 많은 일반주거지역 내 음식문화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는 점에는 잠재력이 크다”라며 “서울시와 자치구, 기업이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구의역 일대를 특색있는 테마 거리로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