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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빚투' 행렬…"부동산 말고 이번엔 주식이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코스피 장중 3,200선 돌파
신용대출 4천억 넘게 증가
마이너스 통장 발급도 2배
금감원도 '빚투' 주의보 내려
"부동산 외에 변수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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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세상 코스피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저세상 코스피`로 잡았습니다.

오늘 코스피가 장중 3,200선을 넘어섰죠.

개인이 개장과 동시에 7,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는데요.

지난주 한주 간만 봐도 코스피가 9.7% 가량 올라

2008년 이후 주간 상승률이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개인들이 폭발적으로 매수를 했지만, 결국 상승폭을 거의 반납해서

오늘 손실을 많이 밨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개인들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런데 이게 빚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4영업일 만에 4,533억원 급증했습니다.

또 마이너스 통장 발급 건수도 같은 기간 7,000건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

올해부터는 신용대출 받기 어렵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정부가 규제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네. 신용대출 급증세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부추긴다는 우려로,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출을 제한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은행들은 연소득 8,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1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확대했죠.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신용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455억원 가량 줄어 11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새해가 밝으면서 개인 신용대출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몰리는 현상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작년에는 부동산 매수를 하려고 빚을 냈던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주식을 사기 위해서 대출을 받는다는 거죠?

<기자>

네, 업계에서는 부동산 매수를 위한 수요는 한풀 꺾이고,

오히려 주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융감독원은 오늘

주요 은행 임원을 불러 긴급 점검회의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정부가 은행 임원들을 불렀다면 조만간 규제가 또 나올 수 있겠군요.

<기자>

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고소득자의 DSR 규제를 도입하자,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전달에 비해 4조 8,495원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사상 최대 규모로,

규제 시행 전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기 위한 풍선효과였습니다.

지금도 자고 나면 각종 지수가 오르는 상황에서,

또 한 번의 규제가 나오면 `빚투`를 부추길 수 있는 상황인 거죠.

애초에 정부가 우려를 나타낸 것은 신용대출이 부동산에 미칠 영향이지

주식시장에 돈이 흘러가는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이렇게 시장에 영향을 끼칠 변수가 더 많아지면서,

더욱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주식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빚을 내는 것은 신중해야 하겠죠.

요즘 또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으니까,

상환 능력을 잘 판단해서 투자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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