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다소 주춤했던 신용대출이 다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7일 기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영업일 4일 만에 4,534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신용대출이 지난해 말 1,048건에 비해 약 2배에 달하는 1,960건으로 뛰었다.
지난해 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가 새해부터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연초 코스피가 3,100을 돌파하는 등 동학개미들의 투자가 보다 활발해지면서 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은행권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 11일 이후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지난 7일부터 재개했다.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연말 막았던 비대면 대출을 새해부터 재개했으며, 지난 달 2,000만 원이 넘는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했던 KB국민은행도 올해들어 이 기준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