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4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테슬라에 대해 오랫동안 비관적 전망을 유지한 RBC캐피털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RBC는 "테슬라 주가에 대해 우리가 완전히 틀렸다고 말하는 것 외에 품위를 지키며 표현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부터 테슬라에 대해 `시장수익률 하회`를 제시하며 줄곧 약세론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1천200% 올랐다.
RBC는 당초 분석에서 주가를 이용해 자본을 조달하고 자금 지원과 인수를 하는 테슬라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RBC는 오는 2025년 테슬라 차량 판매 대수 전망치를 130만 대에서 170만 대로 올렸다.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와 연간 생산 목표치 50만 대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RBC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39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RBC의 시각변화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는 미국 증권사들의 움직임 이후에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50% 올려 최고 수준인 810달러로 책정했고, JP모건도 516달러에서 788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800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페이스북을 추월해 S&P500 기업 중 5번째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