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CNBC방송은 현지시간 7일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천850억달러(약 202조원)로 1천840억달러(약 201조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베이조스가 독점한 지구촌 최고 부자의 타이틀이 3년 3개월 만에 바뀐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순자산 270억달러로 50위권에 간신히 들 정도였으나, 이후 테슬라 주가가 740% 이상 급등하면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주가 폭등에 힘입어 머스크는 작년 7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했고,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까지 넘어 2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이고,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장부상 이익도 42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 그 외에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머스크는 자신의 재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우주시대 개막의 꿈을 이루는 데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화성의 도시에 가능한 한 많은 자본을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의 재산은 인류를 `우주여행 문명`으로 급속 발전시키는 데 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한 해 동안 불과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과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주당 행정부·의회가 전기차 시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7.94%나 급등한 816.04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7735억2500억달러에 달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2.06%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7683억2700억달러에 그치며 테슬라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S&P500 지수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