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3) 씨가 최근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남양유업은 황씨의 사건과 회사는 무관하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6일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황씨와 남양유업은 일절 무관하다"며 "황씨 사건 역시 남양유업과는 추호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황씨 관련 기사 속에 지속해서 남양유업이 언급돼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면서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대리점, 주주들 등 무고한 피해를 받는 많은 분을 고려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표현, 남양유업 로고 등의 사용을 지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또한 황씨 관련 사건의 각종 의문과 사실관계 등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황씨는 지난해 11월 명품 의류 등을 훔쳤다는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황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A씨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내사 단계에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