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감소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00명대로 낮아지는 등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최근 1주일(2020.12.31∼2021.1.6) 지역발생 일평균 환자 수는 833.4명으로, 직전 주(2020.12.24∼30)의 약 1천9명보다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는 같은 기간 708.6명에서 574.4명으로 감소했다.
윤 반장은 이 같은 감소세의 배경에 대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그간의 선제 검사와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느리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어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이동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노력이 환자 감소세를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1.2∼3)의 이동량은 수도권 2천236만건, 비수도권 2천414만건으로 직전 주말(2020.12.26∼27) 대비 각각 5.2%, 3.6% 감소했다. 이는 거리두기 상향 직전 주말(2020.11.14∼15)과 비교해서는 각각 37.7%, 36.7% 감소한 것이다.
정부는 다만 대규모 집단감염이나 요양병원 내 전파,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윤 반장은 "이번 3차 유행 같은 경우 워낙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많기 때문에 감소 속도가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접촉 기회를 최소화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차단하고 줄여나가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 외국에서 계속해서 변이 바이러스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가 향후 확진자 수를 지속적인 감소세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하면서 이제는 병상도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중수본은 전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0명`을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에 177개가 남아 있고,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82개를 쓸 수 있는 상태다. 준-중환자병상은 수도권 58개를 포함해 전국에 93개가 남아 있다.
또 생활치료센터는 8천243개(수도권 6천612개), 감염병 전담병원은 3천88개(수도권 743개)가 이용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