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최대 현안인 주거안정을 위해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2022년까지 8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등 공공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서 대행은 5일 오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시민의 삶과 도시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설계하고, 위기의 시대에 더 극명해진 불평등과 양극화 등 다양한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는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영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서 대행은 먼저 "새해는 `천만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도전의 해`로 정하겠다"며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역, 민생, 미래투자 3대 분야의 7대 과제를 본격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새해 서울의료원에는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건립하는 등 방역체계와 감염병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민생경제 조기회복과 고용안정을 위해 상반기 새해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하고,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에게 직·간접 일자리 총 39만 3천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1조원 규모의 융자와 3조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는 AI(양재), K-BIO(홍릉), 핀테크(여의도), 블록체인(마포)의 4대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에 대한 기술기반 클러스터 집적을 가속화하고, 서울에 집중돼 전통적 강점을 가진 산업분야에도 468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행은 이어 "주택문제는 새해에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같다"며, 공공주택 공급과 청년·신혼부부 지원책,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철도 인프라 확충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근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관련 비판에 대해서는 "모든 사업이 공과 과가 있다"며 "잘한 부분을 잘한대로 평가해주시고,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은 다시 논의의 장으로 올려 사업을 발전시켜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가오는 4월 7일 보궐선거에 대해 공정한 선거관리를 거듭 강조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시민의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