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삼성 등 4대 그룹 종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고 특히 이들 그룹보다 5배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은 삼성에 이어 재계 2위 규모 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기준 3만6,503개 벤처기업의 경영성과,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80만4천명으로, 4대 그룹 고용 66만8천명보다 13만6천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0명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벤처기업들은 지난해 1년간 11만7천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그룹 신규고용 2만1천명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지난해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전년보다 3.1%p 증가해 99.1%에 달하며 비정규직은 기업 당 평균 0.2명으로 전년 0.8명보다 감소해 벤처기업이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했다고 중기부는 평가했다.
지난해 말 결산기준 벤처확인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3조3천억원으로,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 삼성 다음인 2위로 나타났다.
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재계 매출 순위는 삼성(254조원), 현대차(179조원), SK(161조원), LG(122조원) 등 순이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평균 연구개발 금액은 2억8,200만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 4.9%로 대기업 1.7%보다 크게 높았다.
벤처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억1천만원으로 전년 보다 71.1%나 증가해 지난해 벤처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벤처기업은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0%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중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관리 애로’를 가장 꼽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판로개척’,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순이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재확인했다"면서 "내년 2월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확인제도 시행에 따라 민간 벤처확인기관에서 기술혁신성과 시장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