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 프로`를 출시한다.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애플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1과 함께 차기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가 공개된다.
갤럭시버즈 프로는 둥근 조약돌 형태로 올해 초 공개된 갤럭시버즈 플러스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전작인 갤럭시버즈, 갤럭시버즈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귀 안으로 쏙 들어가는 커널형 타입으로 출시된다.
이번 신제품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오픈형 타입으로 ANC 기능을 적용했지만 외부 소리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새 제품은 다른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용 3D 오디오 기능`도 탑재된다. 에어팟 프로의 공간감 오디오 기능과 비슷한 기능이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머리를 움직였을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이에 맞춰 소리의 크기가 달라지는 기능이다. `갤럭시버즈 프로`의 비디오용 3D 오디오 기능 역시 동영상을 감상할 때 최적화된 기능이다.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음성 감지 모드`도 추가된다. 상대방의 음성을 포착하면 재생 중인 음악의 크기를 낮춰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크게 높아졌다. 갤럭시버즈 프로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은 500mAh이며 이어버드는 한 쪽당 600mAh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를 충전하면 최대 22시간, 이어버드 6시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바이올렛·블랙·실버 등 3종이다. 가격은 199달러, 국내에서는 20만원대 초반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에 이어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내놨다. 귀를 감싸는 형태의 헤드폰에 귀를 덮는 부분인 이어컵이 매끈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에어팟 시리즈에서 성능이 입증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 주변음 허용, 공간감 오디오 기능도 탑재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에 카날리스에 따르면 내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약 3억 5,000만대 규모로 올해보다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10%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