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편견으로 차별당하지 않고 비장애인이 누리는 모든 기회를 당연하게 누리는 `무장애 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18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시상식에서 휠체어 농구인을 영상축사로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우리 정부 들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반다비 체육센터 150개소 건립을 목표로 현재까지 62개소가 확정됐다"면서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려는 도전과 성취의 기쁨들을 더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WBL(Korean Wheelchair Basketball League) 휠체어농구리그는 국내 장애인 최초의 스포츠리그로 올해는 국내 휠체어농구 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월 21일부터 12월 13일까지 24경기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리그가 치러졌다.
김 여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된 경기였지만 더할 수 없는 치열함으로 코트를 누빈 선수 여러분 모두는 경기장의 당당한 주인공이었다"며 "바퀴를 힘차게 굴려 골밑을 향해 돌진하고 목표를 향해 슛을 날리는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여러분은 위엄있게 빛났다"고 말했다. 또 "자유자재로 휠체어를 다루기 위해, 높이 3미터 5센티, 지름 45센티의 림 안에 공을 넣기 위해 쏟은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경이롭다"고도 했다.
영상축사로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것도 아쉬워했다. 김 여사는 "내년에는 휠체어농구의 박진감과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느끼며 열광과 환호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휠체어농구리그가 대한민국의 더 큰 스포츠리그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세대 휠체어농구인으로서 한국휠체어농구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며, 20년만의 패럴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낸 고(故) 한사현 국가대표 감독님의 꿈을 되새긴다"며 "도쿄 패럴림픽의 승전보를 기대하며 휠체어 농구인의 패기와 열정을 응원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정숙 여사는 장애인 체육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고 2019년 전국 장애인체전 개막식 축사에서는 응원 메시지를 수어로 전한 바 있다. 또 2019년 장애인 동계체전 때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영상축사가 휠체어 농구인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길 바라며, 휠체어 농구가 국민들께 더욱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잡아 더 큰 스포츠리그로 성장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