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전속 판매 채널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오늘(18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오는 4월 중 출범을 목표로 하는 판매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
신설 판매 전문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며, 한화생명 내 전속 판매 채널을 물적 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다.
물적 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 관리인력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현재 그대로 이동하며, 근로조건도 현재와 동일하다.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의 총자본은 6,500 원 수준이며, 약 540여 개의 영업기관·1,400여 명의 임직원·20,000명가량의 재무 설계사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이는 업계 1위 수준이다.
이 같은 이른바 `제판 분리`는 보험사는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자산운용에, 판매 채널 회사는 마케팅 인프라 구축에 각각 집중하는 구조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보험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독립 채널 비중은 53%, 영국은 71%가량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독립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의 제판 분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제판분리` 흐름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신한생명은 지난 7월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했고, 미래에셋생명 역시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재편했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형 G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최고의 판매 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