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사인 FMG(Fortescue Metal Group)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포스코 측은 최정우 회장이 14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글로벌 4위 철광석 회사인 FMG사의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FMG사는 호주에서 2040 탄소중립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회사로, 두 회장은 양사간 수소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수소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양사는 FMG가 호주에서 추진중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이른바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FMG는 포스코에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장기계약 공급사로, 양사가 협력을 통해 경쟁력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조기에 국내에 도입하게 되면 한국의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도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는 전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FMG가 진행하는 첫 그린수소 프로젝트부터 포스코가 참여하고 이를 함께 키워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FMG의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PosMAC 등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것도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이 강재를 다시 수소 생산을 위한 FMG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공급해 철강사와 원료사 간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FMG와의 그린수소 사업 협력은 지난 주말 포스코가 선언한 `수소사업 비전`의 첫 행보로 읽힌다.
한편 이날 포스코와 FMG는 지난 6월 양사가 매년 5만달러씩 총 10만달러를 모아 양국의 지역인재 육성에 지원키로 한 GEM 매칭펀드 운영 경과와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을 위한 공급량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