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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0% 폭등한 테슬라…주가 더 오른다고? [이지효의 플러스 PICK]

JP모건 "테슬라 85% 하락할 것"
경고성 보고서에 주가 7% 급락
골드만삭스 목표주가 '780달러'
서학개미 매수결제 1위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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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0% 폭등한 테슬라…주가 더 오른다고?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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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타, 말아?

<앵커>

다음 키워드는 `올라타, 말아?`입니다.

<기자>

네. 테슬라 주가 얘기입니다.

테슬라 주가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600% 넘게 폭등했는데요.

돌연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의 경고성 보고서에 급락했죠.

몸값에 대한 전망이 갈려서 올라탈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미 너무 올라서 올라타기 부담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68%나 폭등했습니다.

주가가 이렇게 뛴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우선 `5대 1` 주식분할 조치가 꼽힙니다.

주식분할 이전에는 주당 가격이 한 때 2,3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비쌌지만,

이게 5대 1로 쪼개지면서 주가가 떨어졌고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진 겁니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주식분할 이후에 크게 올랐습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오는 21일에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겁니다.

현재 테슬라가 상장된 나스닥에 비해서 S&P 500은 시가총액이 2.7배에 달하고,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펀드 규모도 3조 9,000억달러, 약 4,655조 4,000억원에 이릅니다.

그만큼 테슬라 주식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연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미 많이 올랐다는 얘기도 있는데, 더 오를 수도 있을까요.

<기자>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높인 보고서를 내놨죠.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는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데, 선두주자인 테슬라에게는 더욱 호재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전에 우리가 전망한 것보다 더욱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스, 웨드부시 등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500달러까지 제시하고 있고,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3년만에 처음으로 `매수`로 높였습니다.

목표주가도 360달러에서 540달러까지 50%나 끌어올렸는데,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에서 고수익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모델의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떨어진다는 보고서도 나와서 오늘 테슬라 주식이 곤두박질쳤죠?

<기자>

네. 테슬라는 경고성 보고서에 전날보다 주당 45.40달러(6.99%) 내린 604.48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바로 JP모건이 테슬라 실적과 비교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추격 매수를 피할 것을 권고한 겁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는 모든 전통적인 지표의 잣대로 봤을 때 극적으로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하고,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로 90달러를 제시했는데요.

8일 종가를 기준으로 86%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대표 역시 공매도를 선언했습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진행하는 매매 기법입니다.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공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지금 필요한 건 이런 터무니없는 주가에 일론 머스크 자신이 가진 지분의 25~50% 규모로 증자하는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앵커>

의견이 갈리니 투자자들도 고민이 깊어지겠습니다.

<기자>

네. 특히 테슬라 주가에 이목이 모아지는 것은 서학개미들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서학개미는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을 말하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많은 매수결제가 이뤄진 종목이 테슬라라고 합니다.

이 기간에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96억 9211만 달러, 우리돈 10조 5,111억원을 매수했고,

보관 규모도 가장 큰데, 8일 기준으로는 71억 894만 달러(7조 7,096억원) 보유했습니다.

해외 주식 가운데 2위를 기록한 애플의 26억 2,911만달러의 3배 수준입니다.

많은 서학개미가 뛰어들었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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